‘몇일’과 ‘며칠’ 한글 맞춤법 맞는 말은?
소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몇일’과 ‘며칠’의 한글 맞춤법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원이 분명한 말과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의 구분, 그리고 맞춤법 개정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살펴보며 ‘며칠’이 올바른 표기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어원이 분명한 말과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
한글 맞춤법 제27항에는 “어원이 분명한 말은 원형을 밝혀 적는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 규정은 우리말의 합성어를 쓸 때 그 원형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표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꽃잎’은 ‘꽃’과 ‘잎’이 합쳐진 합성어이기 때문에 ‘꽃’과 ‘잎’의 원형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새파랗다’는 ‘파랗다’의 파생어이므로 원형이 분명하게 표기됩니다.
하지만 ‘며칠’의 경우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로서, ‘몇’과 ‘일’이 결합한 형태로 사용되지만 발음은 ‘몇일’이 아닌 ‘며칠’입니다. 우리말의 합성어에서는 뒤에 오는 형태소의 두음이 ‘이’일 경우 앞에 오는 말의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뀌면서 사이에 ‘ㄴ’이 덧나는 것이 일반적인 규칙입니다. 하지만 ‘며칠’은 이러한 규칙에 따르지 않고 [며칠]로 발음되기 때문에 원형이 명확하지 않은 말로 판단됩니다.
맞춤법 개정 이전과 이후의 변화
19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몇일’과 ‘며칠’을 구분해서 사용했었습니다. ‘며칠’은 날짜를 가리키는 경우에 사용되고, ‘몇일’은 일정한 시간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맞춤법이 시행되면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는 규정이 적용되어 ‘며칠’로 통일하게 되었습니다.
‘며칠’의 유래와 의의
‘며칠’이라는 말은 우리말 ‘몇’과 ‘일(日)’의 합성어가 아니라 옛말 ‘며츨’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은 ‘며츨 + ㅅ + 날’인 것으로, ‘며츨’은 ‘몇’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며칠’은 한글에서 유래한 순수한 우리말로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며칠’과 ‘몇일’ 정리
우리말의 합성어에서는 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될 때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뀌어 뒤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 발음됩니다. 예를 들어 ‘몇 월’은 [며둴]으로 발음되고, ‘낮일’은 [난닐]로 발음됩니다. 이러한 규칙을 따르면 ‘며칠’은 [며딜]로 발음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며칠]로 발음됩니다. 따라서 ‘며칠’은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으로 판단되어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 한글 맞춤법의 규정에 따라 ‘며칠’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결론
‘몇일’과 ‘며칠’은 한글 맞춤법에서 규정하는 바와 같이 ‘며칠’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며칠’은 순수한 우리말로서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기 때문에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며칠’이라는 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언어적으로도 정확하고 창피를 피할 수 있습니다.
향후 블로그 포스팅이나 글 작성 시 ‘며칠’을 정확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